파파라치님의 이글루



2020/09/22 21:38

메모2

철학은 한정된 주제가 아니라 오직 특유의 방법론만을 진므로 위대한 철학자들이 실제로 행한 활동에 의햐서 정의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 앞의 책, p20

2020/09/22 21:32

철학은 이해의 문제이다 독서 note

철학은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 이해의 문제, 말하자면 알려진 바를 조직화하는 문제이다.
- 앤서니 케니, <고대 철학사> p18

2020/08/25 14:25

공산주의의 문제점 세상보기
































소련이나 북한의 실패를 두고 그건 “진정한 공산주의”가 아니기 때문에 공산주의의 오류를 보여주지 못한다고 하는 이들은 문제의 핵심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공산주의의 본질적인 문제는 이론대로 실천하는 것이 애초에 불가능하기 때문에 왜곡된 형태로 현실에 도입될 수 밖에 없고, 바로 그 왜곡된 모습이 현실에서 구현 가능한 유일한 모습이라는 데 있다.


2020/08/22 13:04

결혼과 출산 기피 현상에 대한 심리학적 고찰 단상

개인적으로 가사도우미를 써본 적은 별로 없지만 - 아예 없지는 않다. 와이프가 출산을 전후해서 파트타임을으로 써본 적은 있지만, 말그대로 하루에 몇 시간/일주일에 2~3일만 가사를 해주는 것이라 이 글의 주제와는 일단 무관 - 써본 사람들의 전언에 따르면 나름의 고충이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원초적인 고충은 자신의 공간에 타인이 와 있다는 것인데, 어릴 때부터 가사도우미를 써온 가정에서 커온 사람이 아니면 (말하자면 금수저) 남에게 일시키는 것이 그리 편하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자세한 것은 나무위키의 “메이드” 항목을 참조)

이처럼 자신의 공간에 타인이 있다는 것은 오랜 세월에 걸쳐 익숙해진 경우가 아니면 불편한 것이고, 어느 정도 나이가 든 다음에는 영 익숙해지기 어려운 느낌이다. 나는 이러한 타인의 존재에 대한 어색함이 결혼과 출산을 꺼리게 하는 심리적인 원인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동양의 전통적인 주택 구조는 사생활을 보장하기 어려운 구조이다. 여기서 사생활이라 함은 집 안팎의 구분보다는 가정 내에서의 가족 구성원간의 사생활을 의미한다. 서양의 저택이 비교적 구성원간의 거리를 보장하는 복도로 연결됨에 비하여 동양의 저택은 훤히 노출된 마당을 통해 연결되어 있으며, 벽돌로 지어진 서양의 저택 구조에 비해 나무(일본)나 흙(한국)으로 지어진 동양의 저택은 옆방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지는 못하더라도 들을 수는 있게 만든다. 중국은 일찍부터 벽돌을 건축에 사용하여 왔으나, 중국 전통 저택의 구조 또한 사생활하고는 거리가 멀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양둥핑 저, “중국의 두얼굴”에서) 인과관계의 선후는 알 수 없으나, 그래서 전통적으로 동양에서는 부모 자식간의 사생활이라는 개념 자체가 낯선 것이었다.

과거에는 어떠했든, 지금 결혼 적령기에 있는 한국인들의 대다수는 자기 방이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환경에서 자라왔고, 개인별로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자유와 개성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타인과 공간을 공유하는 삶이란, 글쎄 “타인은 지옥이다”라는 말을 절로 떠올리게 하지 않을까.

그나마 부부끼리만 있는 경우에는 일하는 사람이 한쪽이건 양쪽이건 어차피 마주치는 시간도 제한되어 있고 어느 정도의 거리두기도 두 사람간에 암묵적인 합의만 있으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24시간 부모의 관심을 요구하는 아이의 경우에는 거리두기란 것은 애시당초 불가능하다. 어머니는(혹은 아버지는) 천성적으로 아이를 사랑한다는 모성의(혹은 부성의) 신화도 이미 깨어진지 오래라면, 개인 공간과 사생활, 그리고 자유를 중요시하는 세대의 양육 경험은 그런 개념이 없었던 세대의 양육 경험과는 차원이 다른 고통이 아닐까.



2020/08/22 12:39

임대차3법 관련 단상 세상보기

당연히 세입자는 저렴하고 직주근접성은 높으면서도 안정적인 주택 임차를 원하고, 예비 신부는 경제적 능력과 가정적인 성격을 겸비한 배우자를 원하며, 소비자는 가격은 싸면서도 성능은 우수한 제품을 원한다.

문제는 그런건 세상에 존재하지 않거나, 있어도 너님몫이 아니라는 거다. 그리고 그런 제품으로 레벨링을 하고 있는 경우는 일단 사기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특히나 정치인이 그런 소리를 하는 경우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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