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라치님의 이글루



2018/01/26 22:55

인권팔이들의 반인권적 행태 까발리기 세상보기

그것이 알고 싶다 전작가의 내부 고발


가끔씩 하는 생각 중 하나는, 보수 정권이 만약 생각이 있었다면 흔히 "진보의 아성"이라 불리우는 (좌파) 언론, 인문학계(특히 대학), 예술계, 영화계, 시만단체 등의 반인권적, 반노동적 행태들을 까발려서 법 또는 여론의 심판대에 올리는 일을 진작에 했었어야 한다는 것이다.

위에 든 업종 또는 단체들은 밥그릇, 학벌, 인맥에 의한 위계질서, 약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성폭력을 포함해서), 불합리한 근로관행, 카르텔과 그로 인한 실력있는 신인들에 대한 소외 등의 부조리가 사회 어느 부문에 못지않게 만연한 반면, 그에 대한 내외부의 비판으로부터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곳들이다. 트랙백한 글이 고발하고 있는 것은 그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자칭 인권과 평등을 부르짖는 이들이 뒷구멍으로 저지르고 있는 행태들을 제대로 까발려서 외부의 힘으로 이를 바로잡도록 강제하는 것만으로도, 그 바닥에서 확보한 권력으로 사회 다른 부문에까지 정치적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을 상당부분 일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인권이나 근로조건 개선 같은 건 좌파나 할 일로 생각하는 머리굳은 보수들에게는 기대난망한 일이겠지. 그리고 고작 한다는게 문화부에서 블랙리스트 작성이나 심지어 국정원들 동원해서 댓글공작 따위나 하고 앉았으니, 그들이 정권에서 쫓겨난건 당연한 일이다.

그들은 무려 180년 전에 영국의 토지귀족(토리당)들이 정치적 헤게모니 싸움을 벌이던 부르주아(휘그당)들에 대한 정치적 공세의 일환으로, 당시의 열악했던 공장이나 탄광 등 작업장들의 근로 실태에 대한 의회 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근거로 아동노동 금지나 노동시간 제한 등의 진보적인 정책들을 이끌어낸 사례를 벤치마킹할 생각은 꿈도 못꿀 것이다. 뭐 그 의회조사 보고서가 다시 반세기 후 맑스가 "자본"을 집필하는데 주요 참고 자료가 되었음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 이었겠지만.

2018/01/17 23:17

대한민국 보수의 미래 세상보기

내가 진보주의자들에게 항상 하는 얘기 : 현 체제를 무너뜨리자고 말하기는 쉽지만, 이를 대체할 체제는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온갖 시행착오를 거쳐서 오랜 세월에 걸쳐서 만들어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그 결과물이 현 체제보다 낫다는 보장도 없다. 그러니 더디고 답답하더라도 조금씩 시간을 거쳐서 현 체제의 잘못된 부분을 꼭 필요한 부분만큼만 고쳐나가는 것이 불필요한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같은 논리가 지금의 보수 세력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것이 문제다. 어쨌거나 박근혜는 탄핵당할만 했으며, (그렇다고 반드시 탄핵되었어야 하냐고 물어보면 그건 또 아니지만) 사태를 여기까지 몰고 간 보수세력의 무능함과 부패는 하루이틀에 치유될 성질의 것도 아니다. 현 정권이 무능하고 불안한건 사실이지만, 보수 세력에 이를 대체할만한 리더십이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다.

리더십, 특히나 국가 차원의 정치적 리더십이라는 것은 필요하다고 뚝딱 생기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오랜 시간동안 많은 이들의 염원과 노력이 만들어낸 집단 성과물인 동시에, 결코 일반화할 수 없는 개인의 독특한 자질과 소명의 혼합물이다. 2018년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 지형에서 주도권을 갖고 있는 집단은 80년대 반독재,반군부 투쟁의 과정에서 형성된 집단 의식과, 이를 대표하는 한 인물에 의해 이끌어지고 있는데, 이들의 집권이 30년에 걸친 집단적 노력의 결과임을 상기한다면, 이를 대체할 리더십이 형성되는 데에도 그에 못지않은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음을 쉽게 추론할 수 있다.

이글루스만 보면 진보적이라는 이들의 주장 못지않게 박정희부터 박근혜까지 소위 보수 세력의 계보에 대해 회의적이거나 비판적인 이들이 "보수"를 형성하고 있지만, 사회 전체로 볼 때에는 이들은 응집력 있는 정치 세력으로 존재하지 못하며, 오히려 태극기 부대에 가담한 산업화 세대의 노인들이 더 목소리를 크게 내는 "보수"의 주축을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당연히 이들에게는 미래가 없다. 중국에게 대안이 없기 때문에 북한 체제가 유지되듯, 현정권이 아무리 삽질을 거듭하더라도 반대 세력이 무능하고 무력한 한 현 집권 세력의 몰락은 쉽게 오지 않을 것이다.

미국의 신보수주의는 80년대 이후부터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위치를 차지했으나 21세기에 들어선 이후에야 기존 보수에 못지않은 정치 세력으로 자리잡았는데, 이들이 60년대 진보주의에 대한 반동으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생각하면 무려 40년에 걸친 기반 조성 작업이 있었던 셈이다. 우리에게 그런 긴 시야를 가진 정치 세력이 있는가? 30~40년 후의 시대 변화를 가늠하여 지금부터 준비해 나갈 선각자들이 있는가? 거기에 대한민국 보수의 미래가 달려 있다.

2017/12/29 10:44

편의점 외국인 알바 세상보기

아침에 편의점에 갔더니 외국인 알바가 카운터에 있고, 옆에서 점장으로 보이는 남자가 계산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더라.

역시 시장의 대응은 어떤 탁상공론보다 빠르다는걸 실감함.

2017/12/17 22:39

재정에 대한 근대 초기의 관념 독서 note

... 세금제도는 주로 예전의 군역을 대체하는 과정에서 발전했기 때문에, 대중들의 인식에는 화폐에 대한 수요가 전쟁이라는 비상사태와 불가분하게 결부되었다. 공공사업을 위한 조세 관념은 아직 생겨나지 않았다. 수백년 동안 성장해온 대의 기구인 의회는 위기가 발생해야만 화폐 수요가 정당하다고 여겼으므로 정부의 일상적인 업무 수행을 도우려 하지 않았다. 이런 이해 차이에서 한 가지 나쁜 관행이 생겨났다. 지배자들은 분별없이 세수입을 예견하고, 왕실 토지를 팔거나 특권을 저당 잡혔다. 이 때문에 중앙정부의 힘은 더욱 약화되었다. 이러한 혼란은 17세기 초 중간계급이 대체로 지배자를 싫어하고 의심하게 된 이유를 설명해준다.

- C.V.웨지우드, 30년 전쟁, 후마니스, p34

2017/12/02 13:04

Why European peasants remain vilonence 독서 note

The rise of knighthood did not produce a submissive, nonviolent peasantry in Europe. Habits of bloodshed were deep-seated, perennially fed by the fact that Europeans raised both pigs and cattle in considerable numbers but had to slaughter all but a small breeding stock each autumn for lack of sufficient winter fodder. Other agricultural regimes, e.g., among the rice-growing farmers of China and India, did not involve annual slaughter of large animals. By contrast, Europeans living north of the Alps learned to take such bloodshed as a normal part of the routine of the year. This may have had a good deal to do with their remarkable readiness to shed human blood and think nothing of it.


Cf. the Saga of Olav Trygveson for the primal ferocity of northern Europe. Also Georges Duby, The Early Growth of the European Economy: Warriors and Peasants from the Seventh to the Twelfth Century (London, 1973), pp. 96, 117, 163, 253, and passim." from "The Pursuit of Power: Technology, Armed Force, and Society since A.D. 1000" by William H. McNe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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